Akashic Record 썸네일형 리스트형 CONTRA B Designer 정연제 인터뷰 2013년 1월 23일 인터뷰 / CONTRA B 디자이너 정연제 지난 2 년간 한국에선 수많은 소규모 신인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 걸고 브랜드를 런칭 해왔다. 그 틈새에선 부산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들 또한 대거 등장했는데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신인이 있었다. 정연제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contra B는 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의 의상들은 몇 년 사이 국내 고딕과 아방가르드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통해 적잖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조용히 4 차례의 컬렉션을 치뤄오던 그가 지난 2012년 가을, 부산 프레타 포르테의 첫 단독 컬렉션쇼를 통해 정연제 디자이너의 이름이 보다 큰 물결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신은 올해로 근 3년 가까이 옷을 만들고 있다. 콘트.. 더보기 ADETACHER FW 2012-13 "차가워진 마음을 풀다" 디자이너 모니카 코왈스카(Monika Kowalska)의 프로젝트 브랜드 데따쉬(DÉTACHER = '풀다, 끄르다' 또는 '(꽃잎을) 떼다' 등의 의미를 지님)는 1998년 가을에 첫 문을 열었다. 데따쉬는 형태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 년 간 쌓아 온 양식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이너와 예술가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의상을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앞선 2013 SS 컬렉션 이전 전개했던 2012-13 FW 에서 매력적인 일본풍의 헤어와 메이크업 아래 차분하게 내려선 의상들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무드를 만들어 내는 라이트한 오렌지와 베이지 그리고 감도가 낮은 브라운 계열의 색상들이 입혀진 니팅된 스커트와 가벼운 원피스 등은 가을, 겨울 외출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유독 추운 올 .. 더보기 A. Sauvage for Dr. Martens 영국에서 영화감독과 사진작가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영역을 오가는 디자이너 애드리언 소버지(Adrian Sauvage)의 브랜드 에이.소버지(A.Sauvage)와 닥터마틴(Dr. Martens)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다. 옥스퍼드 슈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합작 컬렉션을 위해 애드리언 소버지는 흥미로운 7분 가량의 작품 The Student를 제작하기도 했다. 요르겐 레스의 1967년작 The Perfect Human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이 작품에는 영국에서 떠오르는 마린스타라 불리는 크레이그 로버츠(Craig Roberts)가 등장해 닥터마틴과의 협업 구두를 통해 쉽게 옷을 입는 과정을 소개한다. 지난 2012년 가을 경 발표된 이 합작품은 국내에선 정식발매 되지 않은 상품으로 현재는 에이.소버지(A.. 더보기 MONOCHROME 2010 년 7 월 경 런칭한 모노크롬(MONOCHROME)은 하미향 실장을 필두로 한 여성복 브랜드이다. 올해 들어서야 우연히 접하게 된 이 브랜드가 벌써 런칭 3 년차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얘기에 놀랐는데, 그 흔한 블로그나 웹사이트 하나 없다고 한다. 이유를 듣고 보니 나름 납득이 되었다. 모노크롬이 전개하는 디자인에 있어 흥미로운 부분 중엔 원단 선택과 봉제에 있는데 사진이 노출되는 브로셔나 웹 등에선 그러한 부분이 드러나질 않아 아예 배제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채로운 성질의 원단(이번에 본 의상들에선 특히 속이 비치는 소재들이 많고 채도가 낮은 컬러들을 사용했다) 을 눈에 띄지 않게 혼합하거나 원단을 다른 방식으로 끌어내는데 특히, 위 사진에서 보는 저 멋진 코트의 경우를 들 수 있겠다. 본래는.. 더보기 소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신혜영 디자이너, WNDERKAMMER) 오랜만에 신혜영 디자이너의 분더캄머 제품들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그 중 제법 인상적인 니트셔츠가 있었는데 패턴이 마치 숨어있는 듯해 시선이 계속 닿았다. 알고 보니 니팅된 원단의 뒷면을 밖으로 드러낸 거였다. 분더캄머 특유의 숨어있는 미학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다. 하나의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활용하는가는 디자이너의 역량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이다. 디자이너가 직접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뛰어들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패턴을 구상하기 위해 고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가벼운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많은 고객들에게 값 비싼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서도 좋은 디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이 수많은 소규모,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SPA 브랜드가 넘쳐 나는 때에 대중들의 옷을 바라보는 눈이 .. 더보기 슬럼프 그리고 변명 2012 년 가을이 잦아들 무렵, 나는 다시 한 번 살아가는 데에 대한 통증을 느껴야만 했다. 내가 2 년 가까이 붙어있던 회사에서 나는 더 이상 어떤 글을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른 바,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거기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는데, 신규사업팀에 속했던 우리 부서는 본사로부터 경기악화로 인해 지원을 받지 못한 게 그 시작이었다. 그로 인해 두 번째 계간지(디매거진은 온라인잡지로 출발했다) 편집이 끝남에도 불구하고 끝내 책을 펴내지 못했고 이에 참여했던 프리랜서들에게 고료나 인건비를 지불하지 못했다. 월급은 꼬박 들어와 생활은 안정되어 있었지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머리만 아파왔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는 동안, 퇴근 후면 틈이 나는대로 직장 동료나 평소 만남이 잦질 않던 패.. 더보기 : 3 [PI INFINITY 그리고 양말] 파이 인피니티(PI INFINITY)가 지난 12월 12일부터 5일 간 열렸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 해 동안에 열리는 많은 디자인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행사에선 흥미롭게도 양말 디자인 브랜드만 무려 세 곳이나 찾아볼 수 있었다. 나는 문득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당신은 양말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지 않은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양말이라는 건 디자인과는 먼 거리의 것으로 여겨졌다. 양말은 참 오랜 시간 홀대를 받았다. 길게 흘러내리는 바지 속에 숨거나 여름 철엔 반바지 아래 운동화 속으로 꾸깃꾸깃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달아나야 했다. 그저 머리.. 더보기 : 3 [contra B 2013 AW LOOKBOOK] 정연제 디자이너의 contra B 2013 AW collection 이다. 봉합(suture)을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은 신체 개조(또는 성형)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수술과 봉합의 실패나 후유증 또는 자기 암시에 대한 최면 끝난 뒤의 어두운 세계를 끌어내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변신을 하기도, 변화를 꿈꾸기도 한다. 현대의 신체 개조는 누군가에겐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겐 감추고 싶은 비밀이다." 디자이너 정연제는 봉합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늬앙스를 통해 어두운 사회 이면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다소 힘이 부족했던 지난 시즌 컬렉션이 비해 2013 AW 컬렉션은 contra B의 그로테스크룩을 보다 더 매력적으로 읽기에 충분한 컬렉션이었다. 정연제 디자이너는 여러모로 특.. 더보기 : 4 [ 빈티지 쇼핑을 잘하는 법 ] 혹시 당신은 온라인 구제, 빈티지 쇼핑몰에서 실패한 경험이 없는가. 사이즈가 맞질 않거나 막상 구매한 뒤론 잘 입게 되질 않게 되었다던가 말이다. 그럼 성공적으로 구제 쇼핑을 하는 노하우는 없는 것일까. 오늘 나는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쇼핑몰에서 성공적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금 당신은 아우터가 필요하다. 겨울이 찾아와 제법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소재의 옷이면 좋겠다. 새 것을 사기보단 비교적 저렴한 구제, 빈티지 쇼핑몰에서 상태가 좋은 제품을 찾고 싶다. 먼저 무얼 할까. 1. 내 옷장을 먼저 살펴 보자 쇼핑몰을 검색하기 전, 먼저 내가 평소 즐겨 입는 취향을 파악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내 옷장에 있는 옷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 더보기 : 3 [KAISIK WONG] 2002 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그 해엔 그늘이 드리워지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성적이 부진했던 스티븐 슬로웍에서 라스 닐슨으로의 헤드 디자이너 교체로 재도약을 시작했던 빌블레스 그리고 이를 뒤쫓기 시작하던 페리앨리스와 앤클라인 또, 앞서 톰 포드와 존 갈리아노 영입으로 재기에 성공한 입생로랑과 크리스찬디올 등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헐리웃에선 유명 스타들이 빈티지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을 착용하여 레드카펫을 밞았고, 지난 디자이너들의 시그니처 의상들을 재현한 이른바 샘플링 의상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패션 르네상스의 막이 다시 오른 것이다. 이러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발렌시아가의 대장 니콜라스 게스콰이어(Nicholas Ghesquire)가 1990년에..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