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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9월 11일, "다시, 다시, 다시 추석" 다시, 다시, 다시 추석 부쩍 혼자가 된 이번 추석을 맞이하기 전까지만 해도 난 보다 글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리라 결심했다. 9월 말, 공모전 마감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나는 빠듯한 일정 사이에 틈을 내어 글을 쓰지 않고선 원고 속 빈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추석 때엔 울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면서 글을 쓰리라 결심했다. 앞서 너무 여러 차례 병원을 오다녀야 했던 탓에 예상 밖의 지출로 금전 여유 또한 없던 것 또한 나를 울산으로 내려보낼 열차 속으로 떠밀지 못했던 탓이 있었다. 그래도, 마트에서 한 끼 먹을 정도의 오리고기 따윌 사고 된장찌개를 끓일 재료를 사서 나름 건강한 명절을 보낼 계획이었다. 추석 당일, 어떻게든 글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자 생각이 붕 떠 .. 더보기
8월 5일, "상처를 그리고 쓰는 것에 대해" 상처를 그리고 쓰는 것에 대해 임윤미 작가의 블로그 몇 차례 기웃거리다 몇 번 댓글로 주고 받았던 농담에 보내주었던 작고 앙증맞은 일러스트집 Fantastic Camp. 사실 받은 뒤 곧장 무어 보답을 해줘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실천에 옮기질 못하고 있다. 문득 삽화가 겻들여진 그림동화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 홍대 카페 텔레비전에서 어떤 개인 창작자가 글과 삽화를 쓰고 그린 작은 그림동화를 팔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 동화란 것은 굉장한 매력이 있다. 종이의 질감, 잉크가 베인 그 냄새 사이로 한 사람의 유년 시절의 단면이 단단하게 녹아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결국 타인이나 현재의 유아가 아닌 스스로의 생의 시작점으로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