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낯선 순간과 보편성 그리고 생일에 대한 단상"
낯선 순간과 보편성 그리고 생일에 대한 단상 낯선 순간과 보편성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내가,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이었다. 정작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형의 생일이었고 나는 우연히 생일소식을 접했던 그 날, 그렇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낯선 사람들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처음 보는 낯선 이름의 막걸리를 마셨고, 낯선 이름을 익혔고, 낯선 얼굴들을 마주하며, 낯선 공기 속에서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나는 이 순간이 익숙한 세계로 변하기를 기다리며 말을 걸고, 얘기를 하고 또, 들어야만 했다. 대부분 모든 이들의 만남이 그렇듯 나도 별 다를 바 없이 그렇게 시작한다. 그러면서 타인과 나의 거리를 재기도 하고, 나와 너의 공통된 접점을 찾기도 하고, 나는 사실 알고 보면 이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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