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세계를 회복하는 힘은 역시, 예술이야
세상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신기한 것이 있다. 그건 사람들이 어떤 입장에 견주어 인용이나 주석을 달고 하나의 현상이 다음 현상을 낳게 될 적에 어떠한 결과로 빠져든다, 뭐 이런 글을 쓰게 되면 서로 대치되는 입장에 처한 글이라도 납득이 가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이건 글 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그렇다. 때로는 단순히 어떤 이미지 하나만을 두고서도 어떤 뚜렷한 결과를 떠올려 보기도 한다.
이번에 강영민 작가 분을 만나 얘길 나누기 시작한 지점에서부터 우리는 사랑을 얘기했고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 교류, 외로움의 단서를 쫓아가다가 본질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를 훑어내렸다. 그렇게 저 조그맣고 단순한 조는 하트가, 결국 세계의 보다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단지 나의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해 가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로까지 나아갔다. 강영민 작가는 글, 회화 이런 예술들이 단절된 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나도, 그 얘길 듣고 희망을 얻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해야 한다, 라고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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