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행사, VFNO"
왕흠이를 오랜만에 만나 찾아갔던 Vogue Fashion Night Out 행사. 지난 21그램 런칭 프레젠테이션 때 만났던 임정욱 씨 그리고 주나 라는 친구 분도 함께 보았다.
사실 이 행사를 찾아갔던 배경엔 '패션을 통한 새롭고 낯선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어서였는데, 결국 기대한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상류층 인사들만을 위한 파티, 이런 건 뭐 별로 할 얘기가 없고 나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1. 저렴한 샴페인이나 워터 혹은 에피타이저를 제공하는 것 정도
2. DJ를 동반한 클럽 파티 분위기 내기
3. 각 명동 내 VFNO에 참가하는 매장 별로 스탬프를 모아 빈폴 매장에서 컨버스백 받기
낮 시간대에 모델들의 길거리 화보 촬영 등이 있었는데 그리 놀랍거나 생소하진 않았고 또, 그런 촬영 과정을 지켜 보는 것이 뭐가 그리 매력적인지 알 수가 없다. 특정 공간에서 하나의 오브제나 쇼를 보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화보 촬영 자체를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서 어떤 엔터테인먼트를 찾아볼 수 있나? (제발 모델과 의상에 대한 미적 동경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라고 우기지 말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각 매장에 브랜드의 다양한 얘기들(인터뷰, 작업 과정, 컬렉션 스토리텔링, 독립적 화보 등) 묶인 종이들 받을 수 있게 하여, 각 매장들 돌며 그 종이들을 모아 특정 공간에서 그 종이들을 자신이 순서를 마음대로 배열하여" VFNO 한정판 즉석 잡지"로 만들어 주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하고 재밌고 각자의 취지에도 맞았을 것이다. 또 각 매장에선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대표들과 직접 만나 피드백을 할 수 있게 구성을 했으면 금상첨화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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