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5년이다. 앗, 하는 틈에 1월 12일.지난 주말에는 친구들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조촐한 신년회를 이태원에서 가졌다. 기승전클럽이었고 시작부터 웃음소리로 가득 마음을 채웠다.모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자리였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부터 불면증이 시작되었고 어둠이 잦아들 저녁 무렵부턴 생각이 가득 쌓여 좀처럼 마음 편히 잠에 들기가 어려웠는데 이날 저녁 친구들 웃는 얼굴 눈에 가득 새기며 오늘 밤에는 잠이 잘 오겠다, 생각했다.
새벽녘 갑작스레 여자친구와 한바탕 다투고선 다음날 아침부터 서로 미워, 좋아해 등등으로 투닥거리다 서로 달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면서 짧고도 긴 이틀간에 주말을 마무리했다.
일요일 저녁 여자친구와 통화를 끝낸 후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머릿속을 다시 헤매기 시작하는 2015년의 달력이 괴롭히기 시작하려 들었지만 무슨 상관이냐 싶었다.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오늘밤 내가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내일이 힘들어진다. 달력에 새길 계획은 단순해야 한다. 복잡한 것을 붙들 수 있을만큼 난 똑똑하지 못하니 할 수 있는 것들만 바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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