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사연 없이 쌓인 만남들이 얼마나 될까. 우연히 겹치고 또 쌓이면서 만난 커뮤니티 동생들과 잡지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들이 오가던 와중에 단순히 돈 들이지 않고 우리 멋대로 만들 수 있는 잡지를 생각했다. 고딕, 아방가르드, 블랙을 바탕으로 한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들을 거의 수집하는 수준으로 소장하는 친구들도 있고 또, 모델 못지 않게 옷의 느낌을 잘 살리는 -꼭 패션과 무관한 일을 하는- 친구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화보 작업을 하고, 글을 쓰고,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잡지를 만드는 거였다.
인류멸망이라는 무거운 농담거리를 물고 찾아 온 2012 년, 다시 돌아 시작된 1 월, 3wonders studio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딱히 촬영을 도울 사람도 없었고 이런 저런 변수가 생겨 의도했던 그림과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결국 내 재량 탓이니 어쩌나.
모쪼록 얼른 결과물을 손에 쥐어봐야 알 테지.
THE COLLECTED?
THE COLLECTED 는 기존의 최신트랜드, 신상이 만들어 낸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리셀(re-sell)의 과정을 통해 수입한 지난 시즌의 하인엔드 컬렉션 의상 및 소품들과 리프로덕트 상품들 그리고 아직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디자이너들 제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무엇보다 본 잡지는 기존 메이저 잡지에서의 시스템을 벗어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매력적인 잡지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모델, 협찬 및 포토그래퍼, 피처를 담당할 이들은 패션과 문화를 사랑하는 소비자(라 쓰고 지인이라 말한다)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한다.
COLLECTED BLACK 의 화보는 고딕,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 계통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촬영 된다.
매거진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신예 디자이너의 인터뷰 수록 및 아티스트의 아트웍 그리고 이슈[테마]에 부합되는 피처 기사 그리고 다양한 패션 컬렉터들에 대한 (스스로의) 기록 등을 담는다.
제작되어진 결과물은 온라인 책자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며, 오프-라인 인쇄물은 특정 후원 및 광고 문의가 들어올 경우 제작된다. 배포 시기는 비정기적이며, 매년 2 회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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