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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D.GNAK BY KANG.D FW12



Film Director Daniel Jon
Brand D.GNAK BY KANG.D
Music Cisko Brothers-01-Mambo Italiano (Cisko Brothers Vs. Giacomo Ghinazzi Radio Edit)

D.GNAK BY KANG.D FW12

designer KANG DONG JUN

화려한 도시, 한 사내가 거리를 배회한다. 그리고 꽃을 파는 눈 먼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소녀는 그를 백만장자라 생각하지만 그는 허름한 차림의 보잘 것 없는 남자다. 그는 소녀의 밀린 집세를 내기 위해 청소부 일을 하거나, 권투경기엘 참여하지만 한 푼도 벌지 못한 채 쫓겨난다. 하지만 그는 곧 우연히 자살을 하려는 백만장자를 구해 내어 거액의 돈을 만지게 된다. 그는 그 돈으로 소녀의 눈을 수술해주고 밀린 집세를 내지만, 술이 깬 백만장자는 그를 감옥으로 보내게 된다.

찰리 채플린의 웃는 표정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상황에서 멀찍이 거리를 둔 관객은 우스꽝스런 연기와 엉뚱한 상황들에 웃음을 머금게 되지만, 권력과 재물에 편승하지 못한 이렇다 할 기술조차 없는 한 시민의 자화상이 그려내는 인생에는 비극적인 충격이 녹아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삶을 흔드는 순간들이 있다. 멀리서 바라본 누군가의 삶이 웃음으로 기억될 때 당사자는 괴로운 순간이야,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멀리서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답고 강렬하다면 또, 가까이 다가가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갖은 형태의 것이 휘몰아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디자이너 강동준의 이번 2012 FW 컨셉은, 찰리 채플린이다. 그가 남긴 명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의 의상 속에 녹아난 희극과 비극의 대치된 시선이 어떠한 형태로 녹아 있을지 기대된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상 속 찰리 채플린 레플리카는 의미 없는 장난끼만 남아 있다 -

Editor PAK SUN WOO / @UNDRE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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