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entric collection for the Spring/Summer 2012 season
1984년 아일랜드 출신 조나단 윌리엄 앤더슨이 LCF(London College of Fashion)을 졸업한 해인 2007년, 자신의 브랜드 J.W. Anderson을 설립해 젊고 감각적인 남성복을 선보여온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이후 2010년부터는 여성복을 겸한 컬렉션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성복을 공부하기 위해 LCF로 향하게 된다. 아이리쉬(irish)의 직물회사인 La Monte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할아버지의 뒤를 밟아 패션계로 진출하게 된 셈이다. 그는 첫 번째 FW 컬렉션인 ‘A new world'와 SS 컬렉션 ’Nothing is gained by sleeping'을 선보이며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다채로운 색상을 품은 여러 소재의 결합, 닥터마틴 등과 같은 워커 및 클리퍼를 기반으로 한 런던 거리의 젊고 감각적인 커플을 연상시키는 그의 쇼 연출 속에는 몽환적 상상력과 다소 거칠수도 있을 런던의 젊은 정취가 베인 펑키함이 조화롭게 스며들어 있다. 또, 여기엔 마치 몇몇의 소품들 혹은 남녀 모델의 캣워크 속에 잠긴 의상들이 서로 호흡하며 하나의 작은 미국 워싱턴 DC, 뉴욕 등을 거쳐 드라마와 연기를 공부했던 그의 짧은 경력이 얼핏 엿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번 2012 ss 컬렉션에선 보다 더 대담해진 기하학적 패턴과 풍부한 소재 활용, 미니멀리즘적 요소, 뚜렷하고 생생한 색상이 느껴진다. 장난스럽고 기묘한 표정이 가득 묻어난 의상에는 동시에 순수하고 천진난만함이 뒤섞여 묘한 늬앙스를 풍긴다. 니트 롱카디건을 말아 올린듯한 드레스, 패치워크를 연상시키는 하프 셔츠(half shirt) 및 드레스에서 새와 깃털에 새겨진 무늬를 모티브로 한 듯한 페이즐리(paisley) 등으로 나아가다 난해한 구조의 기하학적 무늬의 의상들을 거치면 갑작스레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벌꿀통 입구의 격자무늬(hexagon)가 등장한다. 말 그대로 별나다(eccentric).
또, 흥미로운 점은 여성복 라인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클리퍼류의 슈즈를 벗어 던지고 하이힐을 신겼다는 점이다. 조금은 앳된 아이의 모습에서 슬며시 시선을 벗어내려는 것일까.
매력 넘치는 영국의 패션디자이너 조나단 윌리엄 앤더슨의 eccentric collection for the Spring/Summer 2012 season, 흥미롭게 지켜보길 바란다.
Official Site : j-w-anders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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