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하던 중 밤늦게 찾아 온 머핀들. 사실 태어나 서른 가까이 머핀을 먹어 본 일이 거의 없었다. 밀도가 높은 빵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 탓이 큰 탓일까. 특히 요즘엔 다채로운 색상과 모양의 머핀전문점이 많이 생겨나는데 간혹 가게 앞 진열대에 놓인 모습을 보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머핀(컵 케이크)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지만 본래 실크로드를 통해 가져 온 중국 호떡이(아마도 레시피일 듯하다) 유럽으로 건너 와 영국에서 발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2.
여기서 저기로, 전혀 예상치 못한 기저에서부터 존재가 피어오른다. 머핀은 그렇게 중국을 넘어 유럽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 어딘가에 박혀 하나씩 사람들 손에 쥐어진다. 사실, 지독하게 낯선 것인데도 말이다.
'00월 00일을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험(冒險)에 대하여 (0) | 2014.01.07 |
---|---|
덕수궁 돌담길에서 (0) | 2013.05.07 |
소세지를 닮은 시간 (0) | 2012.06.07 |
욕망의 삶 (0) | 2012.03.25 |
가벼워지는 시간 (0) | 201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