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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기록에 대한 기록


이번 화보 촬영은 엄밀히 말해 기록 남기기였다. 매년 배출되는 국내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의 결과물을 잡지에서 보여지길 바랬다. 첫 창간호에 에스모드 서울 출신의 졸업생 두 사람을 투톱으로 내세운 촬영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에스모드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동생들 혹은 친구들이 많아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이정필, 강상우 두 사람의 다소 어두운 컨셉트를 함께 녹여 FRAGMENT OF DARKNESS라는 타이틀로 소개하게 되었다. 

모델 선택이 조금 특별했는데, 전문 모델을 배제하고 현재 패션, 모델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김선환, 황원식 이렇게 두 동생을 불러 참여시켰다. 평소 고딕 계열의 다소 어두운 의상을 즐겨 입고 또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어서 각각 성향과 스타일에 맞춰 참여를 시켰다. 방식의 문제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체형의 모델을 쓰기보단 의상 자체에 '잘 맞는' 이들로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싶다. (물론, 비율과 신체, 표현력에서 얻을 수 있는 전문모델의 장점이 있지만 비현실적 세계를 관통하는 결과물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4월 초, 첫 창간호 Dare's nothing magazine의 발행물을 통해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