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요즘 들어 익숙한 세계에 계속 붙들려 있는 것만 같다. 한창 연극을 배울 적, 선배는 연습실에 들어설 때마다 새롭게 느끼라고 했다. 더 이상 낯설게 느끼지 못하고 익숙해지는 순간, 배우의 세계는 무너진다고 했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이들의 세계가 그렇다. 낯선 세계로부터 벗어나면 안 된다.
2.
오늘 꿈에,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가 나타났다. 모든 연애의 시작은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내 욕심이 더해지기 시작할 때 연애는 그 무게만큼 짓눌려 버리고 만다. 사랑에 영속성이란 게 있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사랑을 갈구하는 심장들은 쪼개어진 상태였을까. 적어도 내 하트는 이미 반쯤 금이 난 상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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