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이 형은 부쩍 서울 출장이 잦아졌다. 이 날도 TNGT 팝업스토어가 끝나 Synopsis의 재고들을 가지고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Poil과 f. cocoro miz는 수완이 좋은 하나가 조금씩 부산 경제진흥원의 힘을 빌어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9 35 아틀리에가 무너진다고 부산 친구들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다 살 길을 찾아가고 또 조금이나마 도울 길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 오랜만에 만난 하나와 세진이를 만나 반가웠다. 하지만 회사 점심시간을 빌려 취재가기 전 들린 동대문에서 급히 함께 닭을 먹곤 급히 헤어져야만 했다. 브라운브레스의 동갑내기 디자이너 친구도 만났는데, 난 낯을 가리는 편인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은 역시 어색하다.
옥수현
대림미술관 취재를 마치고 나온다. 수현이가 선물해주었던 구조적인 패턴(노가다)의 검정색 망사가디건을 본 윤정씨와 소연씨는 정말 옷이 예쁘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나는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수현이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이번 가을, 꼭 수현이 옷을 사야지.
유르겐 텔러
그는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나체의 두 여인, 너는 무엇을 먼저 보았지? 진짜 아름다움이란 게 뭐야?” 그런가 하면 단아한 흰 드레스를 걸친 모델을 약장 옆에 세워 두고선 이 여인을 마치 간호사 마냥 속이기도 한다. 그 뿐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 성기의 노출 그리고 비유적 피사체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터부(taboo)시된 남녀의 성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품을 접하면서 우리는 되려 옷 속에 감추어져 있던 본질적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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