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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6월 1일, [LUCITE TOKKI]


해프닝
인터뷰를 앞두기 30 여분 전 나는 먼저 예약을 했던 섭외 장소엘 도착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 곳곳에서 엉덩일 붙이고 있었다. 분위기가 산만한 탓에 다른 곳으로 급히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삼성역 인근, 오후 세 시, 날씨가 풀려 조금은 뜨거워진 하늘. 두 사람은 마침 도로가 정체된 탓에 예정보다 늦어질 거란 연락이 왔다. 나는 한적한 장소를 찾던 중 바피아노(Vapiano)를 찾았다. 촬영할 공간을 고른 뒤 SANTA VITTORIA를 마시며 루싸이트 토끼 음악을 들으며 기다렸다. 이때부터 윤정씨가 촬영에 매번 지각을 하기 시작했지.

루싸이트 토끼 그리고 두 번째 해프닝
기타리스트 김선영 그리고 보컬 조예진은 둘 다 동갑내기로 나보다 한 살 아래의 빠른 86년생이다. 두 사람은 스무 살 적 대학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이다. 많이 싸우고 다투면서도 이제는 서로 수상한 텔레파시까지 느낄 수 있게 되다니. 보통이 아니다.

인터뷰는 정말 재밌었고 즐거웠다. 다른 인터뷰완 다르게 진행되는 방식에 그들도 재밌어했다. 독자들 혹은 팬들이 읽는다면 정말 좋아해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녹음파일을 백업해두지 않고 방치해두었던 아이패드를 열흘 뒤 즈음 분실하고 만다.

결국 루싸이트 토끼의 인터뷰는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고맙게도 6월 26일, 다시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히려 분실한 것에 대해 걱정을 해줘 고마웠다. 루싸이트 토끼를 떠올릴 때마다 김선영 씨 특유의 문자 ~_~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