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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5월 21일, [서상영 X 프레드페리 팝업 스토어]


조호성

그리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취직한 이후로 시간이 날 적에 가끔 호성이를 보게 된다. 이날도 오늘처럼(6월 25일) 비가 많이 내렸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 전이라니. 서상영과 프레드페리의 코라보레이션 피케 셔츠 구경하러 당일치기로 급히 호성이를 불러 홍대를 향했다. 근처 일식 돈가스 가게에서 가쯔돈과 돈가스 정식을 시켜 놓고선 아이패드 게임을 만지작거리며 호성이 연애담도 들어주고 바보짓 하는 것도 구경했다. 조금 미련한 구석도 있고 착하기도 한데 뭐랄까 좀 더 분발했으면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 내심 답답하다. 저도 답답해하고 뭔가 열심히 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 것까지 챙겨 주긴 나도 힘드니까. 무튼 호성이는 뭔가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만 한다.

취향의 변화
핸드메이드로 페인팅 작업을 통해 컬러를 입힌 피케 셔츠는 원스타일, 투컬러였다. 왜 그런 작업을 했는지는 알 길이 없으니 생략. 무튼 예전에는 무조건 무채색 계열(주로 블랙, 그레이 계통)의 구조적이거나 미니멀한 스타일의 옷이 마음에 들었지만, 요즘엔 컬러감 있는 옷에 눈이 많이 간다. 얼마 전에는 명동에 있는 라코스테 매장에도 들렀는데 마음에 드는 옷이 몇 가지 눈에 밟혔다. 아마 나는 얼마간 편안하고 단순한 옷을(그리고 되도록 저렴한)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조금씩 옷에 대한 취향 그리고 인식이 해가 흐를수록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어찌 보면 딱히 고정된 스타일이 없다는 것인데, 변덕스러운 취향 변화를 이대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옷을 계속 보고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선 편식하지 않아 좋겠지만 <- 여기에 대해선 나중에 좀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다.)


* 한 동안 지난 순간들 사진으로 다시 끄집어 내서 좀 되돌아 보아야겠다. 틈이 나는대로 사진 펼쳐 놓고 이렇게 글을 쓸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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