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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Kanei Tei

KANEI TEI
@banal recycling

201357, BANAL 원고

 

대중/상업철학(Pop philosophy)’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디자이너 Kanei Tei가 만든 동명의 브랜드 KANEI TEI는 그 바탕부터 상당히 흥미롭다. 제일교포인 그는 서울을 베이스로 철학과 대중이 가까이 만나게 하기 위해 브랜드를 시작했다고 밝히는데, 제품에 동봉된 택에는 지난 팝아트 유물인 앤디 워홀이나 마릴린 먼로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어록이나 글귀를 담아 그 흔적을 새겨 놓았다.

현재 양말 그리고 가방 등의 소품을 판매 중인 KANEI TEIFAKEGOOD라인을 통해 알버트 카뮈, 조지 오웰, 데즈카 오사무, 히틀러, 쇼펜하우어, 이상 등 지난 한 시대를 담은 무게 있는 서적들의 이미지를 프린팅한 클러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고 양말의 경우, 최고급 파마코튼에 기계봉조가 아닌 손봉조를 통해 제작을 해 작업방식과 원단선택 등에 있어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철학을 내세운 브랜드인 점에 반해 양말에 드러나는 그래픽 디자인 등에서는 그런 요소가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FAKEGOOD에 등장하는 지난 유물들이 그저 아카이빙(achiving) 하는 단계에만 머물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가능하다면 보다 철학 영역에서 연구자적인 태도로 제품에 적용되는 디자인이 보다 더 담론화되어 읽을 수 있는제품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럼에도 양말과 가방 등 악세서리 전문브랜드에서 철학 그리고 책을 얘기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먼저 박수를 치고 싶다. 무엇보다 이들은 수익금 일부를 제대로 된 환경에서 책을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제공하는데 쓰고 있는데, 건강한 시선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려는 디자이너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래는 KANEI TEI에 대한 소개글 전문이다.

 

철학이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일교포 디자이너 Kanei Tei는 철학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철학이 대중과 밀접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힌 앤디 워홀의 상업예술과 같이 상업을 통해 철학과 대중이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상업철학이라고 합니다. 디자이너 자신의 이름을 내 걸고 시작한 Kanei Tei는 하이 퀄리티 제품에 철학을 담아 판매합니다.

Fakegood

Fakegood
은 재일교포 디자이너 Kanei Tei가 디자인하였습니다. Fakegood 초판 제품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제품별 고유번호가 인쇄 되어 있어 전 세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가방입니다. (재 판본부터는 고유식별번호가 인쇄되지 않습니다) 초판 제품에서 생기는 판매 수익금은 책을 읽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책으로 기부되며 본 회사는 모두가 제한 없이 독서할 수 있는 세상을 목표로 합니다.Fakegood 제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이 바래기도 하며 안감은 사용으로 인해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에 따라 형태가 변형 될 수 있으나 이는 제품이 자연스럽고 빈티지하게 변형될 수 있도록 고의로 디자인 된 것입니다.


Kanei Tei
양말
Kanei Tei
양말은 주로 Pima 원단을 사용하였습니다.나은 착용 감을 위해 한 켤레씩 사람 손을 거쳐 손봉조 처리 되었습니다.제품부터 태그와 같은 작은 부분까지 직접 디자인/생산 하였습니다.Kanei Tei는 대표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을 소량 한정 판매 하여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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