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제 디자이너의 contra B 2013 AW collection 이다.
봉합(suture)을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은 신체 개조(또는 성형)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수술과 봉합의
실패나 후유증 또는 자기 암시에 대한 최면 끝난 뒤의 어두운 세계를 끌어내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변신을 하기도, 변화를 꿈꾸기도 한다. 현대의 신체 개조는 누군가에겐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겐 감추고 싶은 비밀이다."
디자이너 정연제는 봉합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늬앙스를 통해 어두운 사회 이면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다소 힘이 부족했던 지난 시즌 컬렉션이 비해 2013 AW 컬렉션은 contra B의 그로테스크룩을 보다 더 매력적으로 읽기에 충분한 컬렉션이었다.
정연제 디자이너는 여러모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본래 공과대생이었던 그는 돌연 방향을 전환해 패션디자인과로 들어선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 둔 해인 2010 년에 부산을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 contra B 를 런칭하게 되는데, 이는 부산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서로의 브랜드를 런칭하여 그들의 디자이너 유닛을 결성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기이하고 자극적인 디자인을 연구해오던 그는 다른 동료 디자이너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늘 사회와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끌어 낸 주제를 중심으로 독특한 그로테스크룩을 선보이는 정연제 디자이너의 contra B 는 짧은 이력임에도 불구하고 다크웨어 계열 매니아들에겐 이미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Official Site : www.contrab.co.kr
Official Blog : www.contr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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