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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c Record

: 3 [KAISIK WONG]

    2002 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그 해엔 그늘이 드리워지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성적이 부진했던 스티븐 슬로웍에서 라스 닐슨으로의 헤드 디자이너 교체로 재도약을 시작했던 빌블레스 그리고 이를 뒤쫓기 시작하던 페리앨리스와 앤클라인 또, 앞서 톰 포드와 존 갈리아노 영입으로 재기에 성공한 입생로랑과 크리스찬디올 등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헐리웃에선 유명 스타들이 빈티지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을 착용하여 레드카펫을 밞았고, 지난 디자이너들의 시그니처 의상들을 재현한 이른바 샘플링 의상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패션 르네상스의 막이 다시 오른 것이다.

   이러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발렌시아가의 대장 니콜라스 게스콰이어(Nicholas Ghesquire)가 1990년에 사망한 케이식 웡(Kaisik Wong)의 디자인을 재현한 컬렉션이 열려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케이식 웡은 아시아 등의 조형, 공예 예술에서부터 극동의 고대 신화 등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들을 흡수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 2002 년의 케이식 웡 카피컬렉션은, 미국의 새로운 아방가르드 세계를 열어갔던 케이식 웡에 대한 예찬이자 지난 디자이너 브랜드의 생명력이 꺼지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증거이기도 하였다.


자료 출처 :
패션 인사이트 www.fi.co.kr
NUEVE MUSAS nuevemusas.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