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Choi : 두 개의 그림자 - Deux Ombres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오는 2월 23일부터 3월 24일까지 패션협업그룹 Cy Choi를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파리에서 발표한 2013-14 F/W 시즌을 위한 Cy Choi의 8번째 컬렉션 ‘두 개의 그림자 Deux Ombres’ 의 서술적인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협업을 통한 다양한 방식 - 영상 및 사진을 비롯한 시각 이미지, 룩북과 프리젠테이션, 퍼포먼스와 텍스트 - 으로 생산된 Cy Choi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림자’는 빛과 어둠의 농도가 섞여 만들어 내는 다양한 검정의 모습들이며, 대상과 함께 하는 대상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 개’의 각기 다른 하나가 서로 살피고 보완하며 서로와 각자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관계에 관한 시선으로 Cy Choi의 ‘두 개의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는 완성됩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물질과 재료로서의 빛과 어둠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사물과 사물 혹은 사람과 사람 혹은 사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합니다. 물질과 재료에서의 시작에서 관계에 대한 시선으로의 발전은, 소재와 이야기가 겹쳐져 ‘옷’을 만들고 그 ‘옷’들이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컬렉션으로 엮어지는 과정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때로는 역행되어 끊임없이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재생산
합니다.

이번 전시는 Cy Choi의 새로운 컬렉션 ‘두 개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의 재발견이자 과정의 기록이며 ‘옷’ 이외의 확장된 방식들을 향한 주목입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Cy Choi는, ‘두 개 겹쳐 입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옷 입기’의 형식적이고 구조적인 실험에 ‘두 개의 그림자’라는 내러티브한 이야기의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의 시각적인 표현 방식으로 ‘옷’이란 울타리를 스스로 허물고 패션의 영역을 확장하는 창작물들을 생산하였습니다. ‘옷’에만 집중된 패션쇼가 아닌 ‘옷’의 이야기가 재창조해낸 창작물들을 전시하는 이번 기회를 통해, Cy Choi는 패션이 ‘입는’ 소비로서뿐만 아니라 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관객 스스로에게 새로운 창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자 합니다.

  

Cy Choi와 함께 하는 FACE Talk Vol. 2

일시 : 2013. 03. 10. (일) 4:00 PM

장소 :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