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이 글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혀질 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Banal이 왜
온라인 매거진과 같은 칼럼이나 룩북 그리고 이러한 작업 노트를 빈티지 쇼핑몰에 기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함께 얘길 나눠보고
싶어서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함께 공감하고 댓글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석 달 전 즈음이었던가. Banal 의 대장 김성배가 내게 Banal 의 로고 제작을 의뢰했다. 사실 그 때 나는 성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건 성배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기존의 빈티지, 구제 쇼핑몰이
2013 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어떠한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는 걸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체감하곤 있었지만 우리는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경, 여행 겸 출장으로 부산을 찾은 나는 성배와 빈티지 쇼핑몰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누었다. 우리가 파는 오래 된 제품들이 가지는 "가치" 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그 시작이 블로그였다. 이미 성배는 9 월 경 Banal 사이트를 새롭게 리뉴얼 하였고, 이에 대한 컨텐츠를
업데이트하고자 하였다. 이에 더해 패션과 스토리텔링을 전문적으로 작업해오던 내가 빈티지와 그에 관련된 정보들과 이야기들을 함께
기획하고 정리를 해보고자 했다.
지금 Banal Recycling 은 더 이상 쇼핑몰이 될 수 없게 되었다. 예전보다 더 선별화된 작업을 통해 구제가 아닌 빈티지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또, 지난 브랜드와 제품의 디테일이 가진 역사를 전하는 하나의 빈티지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사실 이러한 작업은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진 기계적인 기업 상품으로부터 리싸이클링을 통해 많은 패셔너블한 소비자들과 함께 보다 의미 있는 "패션" 을 만들어 나가는 항거이기도 하다. Banal Recycling 은 앞으로 누구의 브랜드도 아니다. 이제 나와 당신이 같은 뜻으로 만들어진 빈티지 브랜드로 향하고 있다.
현재 상업적인 의미에서 뿐만이 아닌 보다 원할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Banal 은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지속적인 소식들을 전달 중에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Banal 에서 빈티지와 여러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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