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관계와 유대와 외로움 사이"
관계와 유대와 외로움 사이 박경민, 해경으로 입대한 지 어느 덧 일 년하고도 근 반 년이 흘렀다. 시간은, 점점 빨리 흘러간다. 경민이는 유독 입대 후 한동안 주변 사람들과의 유대에 대한 집착을 많이 보였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울산에 집이 있어, 휴가 때 부러 서울에 올 일이 없음에도 어렵게 찾아와 얼굴을 보여줬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경민이도 군복무 기간 동안 장래 계획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어 내가 아는 선에서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하고, 고민도 듣고 있다. 하지만 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질 못해 저도 조금은 섭섭할 것이다. 친밀감, 결속력, 동질감, 소속감, 사랑, 신뢰, 애정, 우정, 웃음, 믿음, 교감- 한번은 경민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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