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데 그 사람 자체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A는 음악 자체만으로 A를 말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혹은, 음악을 빼놓고는 A의 개성을 획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수를 직업으로 삼는 A에 대한 인터뷰는 A가 하는 음악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몰개성적이고, 인터뷰이도 독자도 식상하다. 다시, 식상한 표현으로 음악이란 것이 그의 삶이 묻어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의 인생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질문"이란 것은 "모르거나 의심되는 것을 묻는 행위"이다. 질문은 관계를 열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열쇠가 되는가.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즉, "대화"이다. 내가 당신의 감정을 느끼고 싶고, 내가 당신의 기분을 알고 싶고, 내가 당신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 혹은, 그에 가까운 마음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때, 문은 열린다.
인터뷰이에게 있어서 가장 훌륭한 인터뷰어는 자신을 느끼고 알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은 이가 되지 않을까.
약도 프로젝트를 알게 된 것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거의 녹취록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DMAG에서 첫 몇 달 간 내가 접근했던 방식과 거의 유사했다. 오타 혹은 문법의 오류가 많긴 한데, 현장성을 살리기 위한 방법적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다.(오타와 문법 오류는, 나는 의도하지 않아도 매번 실수를 범하고 있다..)
"관계" 그 자체를 통해 서로의 삶을 기록하겠다는 그들은 관계를 통한 맵핑(mapping)을 그려 나가고 있다. 자주 들러 글을 읽어보아야지.
음악하시는 분이니만큼 음악 얘기를 해야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실은 이런 개인적이고 소소한 얘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저도 사실은 이 편이 더 좋아요. 아우, 이젠 뭐 똑같은 얘기만 해서 지겹더라구요. 이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하듯이 인터뷰를 하는게 더 좋습니다.
- 약도 프로젝트의 소리헤다와의 인터뷰 중에서-.
http://www.yakdoproject.com/
저도 사실은 이 편이 더 좋아요. 아우, 이젠 뭐 똑같은 얘기만 해서 지겹더라구요. 이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하듯이 인터뷰를 하는게 더 좋습니다.
- 약도 프로젝트의 소리헤다와의 인터뷰 중에서-.
http://www.yakdo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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