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헤어 컬렉션이 12월 6일부터 이틀간 서울무역전시관 SETEC에서 진행 되었다. 한국에선 1995년 비달 사순의 타이틀을 단 서울컬렉션이 처음 열린 이후 매년마다 컬렉션쇼가 열리고 있는데 점차 커져가는 규모는 그만큼 국내에서 헤어컬렉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커졌다는 증거이다.
이번 컬렉션에선 소아암 환아 돕기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라푼젤도네이션' 캠페인을 위해 모델 및 연예인들의 헤어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 등을 연결하거나 설치한 작품이 선보여졌다. 또, 비달 사순 아카데미의 수석 디렉터 안드레아 스피너(Andrea Spina)와 세계 패션헤어를 선도해왔던 영국을 베이스로 둔 토니앤가이의 국내 디자이너들이 진행한 새로운 커팅과 스타일링쇼 등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일 년에 단 두 차례, 세계 패션의 트랜드를 들여다보고 또 국내 헤어디자이너들의 기술과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 탓에 헤어샵 문을 닫으면서까지 행사장을 찾는 디자이너들이 많았다.
헤어 컬렉션이라 하면, 일반 대중들은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매년 발표되는 헤어 컬렉션의 영향력에 늘 노출되어 있다. 매 시즌 패션경향에 따라 제시되는 헤어디자이너들의 헤어스타일링 작품들은 대중들이 드나드는 수많은 헤어샵 등에서 참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은 그 시대와 민족, 계급, 개인의 성격을 반영하는 패션,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는 의복의 발전과 함께 늘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때론 의복을 넘어선 패션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국내외 헤어디자이너들이 세계를 흔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다.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패션쇼 뿐만 아니라, 코리아 헤어 컬렉션에서 시즌 별로 풀어가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해석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ditor PAK SUN WOO / @UNDRE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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