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AND IMPR0VED Y0UNG-HAE CHANG HEAVY INDUSTRIES PRESENTS
중공업이란 철강,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을 제작하는 업체를 일컫는 말로, 상대적으로 작은 경공업에 대한 상대어이다. 때문에 장영혜 중공업은 중공업이 아니다. 그들은 1999년, CEO 장영혜 그리고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인 마크 보쥬Mark Voge가 함께 시작한 디지털아트 집단이다. 이들의 웹사이트는 마틴 워텐버그(Martin Wattenberg), 페르난다 바르가스(Fernanda Vargas) 등과 같은 아티스트처럼 웹사이트를 궁극적인 전시갤러리로서 활용하고 있다.
그들은 왜 스스로 산업화시대의 대표적 상징성인 ‘중공업’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을까. 고도화된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거대 자본의 일방적 의도에 의해 휘둘려졌다. 그들의 작업은 이처럼 철저하게 감상자와의 인터렉티브를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끊임없이 던져지는 거대자본사회의 욕망, 권력욕 등에 대한 문학적이고 현학적인 문구들이 빠른 속도로 저 혼자 지껄이는 것을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지켜보아야만 한다. 이는 넷아트의 큰 특징인 상호작용성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셈인데 이 또한 하나의 작품의 큰 의도로서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이들이 제공하는 텍스트와 사운드가 기능, 시각적 경계선상에서 끊임없이 온갖 사회문제, 정치, 문제제기를 하거나 사건 등이 생성, 소멸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다. 이들의 거칠고 일방적인 목소리는 나름의 위트 있고 당혹스러운 문구 등을 던지며 현대사회의 간지러운 부분들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삼성기업 소유의 로댕갤러리에서 권력적 기업의 대표인 삼성을 비난하는 작품 SAMSUNG이 전시될 수 있었던 웃지 못 할 해프닝처럼 말이다.
장영해중공업의 아트웍을 볼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 : www.yhchang.com
Editor PAK SUN WOO / @UNDRE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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